초침의 발자취를 따라가요

2025 청년 민주주의 현장탐방 발대식 후기 본문

카테고리 없음

2025 청년 민주주의 현장탐방 발대식 후기

역사홀씨 2025. 10. 1. 22:53
반응형

2025 청년 민주주의 현장탐방 팀에 선정되어 발대식에 다녀왔습니다. 2025년 10월 1일 오후7시반, 남영역 인근 민주화운동기념관에 선정된 50팀이 모였습니다.


민주화운동기념관 관장님의 인사말로 발대식의 문을 열었습니다. 민주화운동기념관의 설립 배경에 대한 소개와 함께 최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주를 이뤘습니다. 특히 과거 대공분실이었던 자리에 기념관을 열게 된 역사적 배경을 짚고, 24년 12월 계엄사태까지 연결해서 오늘날 민주주의가 왜 중요한 지 역설하셨습니다. 인사말을 끝으로 민주탐방 담당자님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사업회의 설립 근거법, 대공분실로 인해 발생한 피해자와 6.10 항쟁, 독재 타도로 이어졌던 역사를 빠르게 설명했습니다.
 


민주주의 탐방 사업에 대한 소개도 있었습니다. 총 104개 팀 중 50개 팀(일반팀 48개, 특별팀 2개)이 선정되었는데요, 생각보다 경쟁률이 치열한 편이었어요. 선정팀의 폭이 넓어 경쟁률이 그다지 치열하지 않으리라 짐작했는데, 많은 분들이 지원하셨더라고요. 이번 탐방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점은 바로 ‘자율성’이라고 합니다. 버스를 빌려서 다 같이 이동하는 일방적 탐방이 아니라 공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새로운 공간을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해요. 50팀 중 특별모둠 2팀은 사진작가 한 팀, 배리어프리 한 팀입니다. 사진작가팀의 작품은 기념관 전시에도 활용이 된다고 합니다. 배리어프리 팀은 중증장애인으로 구성되어 배리어프리한 답사 공간을 찾는 데 중점을 둔다고 합니다. 특별팀은 발표를 별도로 진행했어요.
 
그 외 탐방단 48개의 모둠에서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키워드는 사회적 참사, 이주민, 국가폭력, 통일과 평화, 퀴어/소수자, 여성/젠더, 반독재, 장애인, 국제연대, 도시빈민, 노동자였어요. 민주주의를 고려하면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야 하겠지요. 담당자님께서 48개 팀의 주제와 내용들을 하나하나 접수 순서대로 읊어주셨습니다. 아래 48개 팀의 제목과 내용, 탐방 장소를 공유드릴게요.
 


굴러가는 역사: 장애 청년 운동(서울-대전)
다시만난 세대: 사촌으로 구성된 팀(대구-마산-서울)
K-데모크라시 헌터스: 중학교 동창(대구-부산-제주)
민간인: 숨은 민주화운동 현장(서울-동두천)
MZ세대, MZ주의를 찾아서: 한양대 출신 동문, 한양대 교직원(서울-안산-광주)
도민: 도시빈민과 민주주의(서울-광주)
9697: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대전-아산-서울-경기도 광주)
책한방울: 사회과학서점의 흔적과 명맥(서울-춘천)
민주누리: 자유와 민주의 상징적 공간들(이천-광주)
신수동극장: 영화 속 민주주의 현장(홍천-강릉-서울)
하이라이트: 노동 운동 현장에서 불려진 민중가요(울산-부산-서울)
씨앗을 품은 민주주의: 문화적 다양성과 국제연대(부산-창원-인천)
발자취: 민주화운동 속 청년들(서울-제주)
다시로: 70-80년대 산업 발전과 노동운동(서울-인천-제주)
‘She’었음 청년: 민주화운동 속 여성들의 역할(대구-부산)
케데헌: 작년 1위 팀(서울-제주)
경기대의 봄: 경기대학교 학생들(서울-남양주-인천)
사랑하기 때문에: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서울-원주)
마이구니: 5.18의 학제적 연구(서울-광주)
기억과 민주: 국가폭력의 현장(서울-제주)
청년 아우성: 천안의 문화예술 활동가(천안-대전)
대유행은 민주주의: 동국대 법학도(광주-제주)
제주는 고미넘고: 평화공공외교협력단(서울-제주)
언니들의 외침: 여성운동의 발자취(서울-부천-광주)
퇴근 후 민주주의: 중학교 동창(서울-대전)
민주의 등불: 군사정권의 계엄들(서울-광주-부산)
민주와 노동의 울림: 청계천, 인천, 경상도 지역의 노동운동(서울-인천-울산-부산)
청쏘공: 노동자들의 권리와 안전(서울-부산)
이음: 고등학교 동창들(서울-광주)
공공: 고려대 생활도서관, 제국의 수탈(군산-부산)
기억의 다리: 청년 세대가 바라보는 4.3 (청주-제주)
이어기: 국가 폭력의 발자취(서울-이천-남양주-제주)
민주의 발걸음: 예술이 사람을 움직일 수 있을까(파주-서울)
민주주의 맛집 탐방: 소수자 의제와 민주주의(서울-창원-부산)
페이지 너머: <소년이 온다>를 읽고(광주-나주-대구)
뿌리: 이승만 독재와 계엄(창원-대전)
고기리, Go Get It: 다양한 교육 콘텐츠 제작(제주-서울)
데모크루: 서울대 사회학과, 데모의 중심지(광주-인천)
오월과 바다: 여성과 민주화운동(서울-여수)
모르는 책 산책: 한국외대 학생들<디디의 우산>(서울-안산-남양주)
자유의 메아리: 고려대 사학과 학생들(서울-대전)
대학생 민주주의 RUN: 민주화운동 유적지 코스 러닝(서울-인천)
장터 찾는 민초들: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서울-완주-부산)
민주주의 우리가 가시조: 평화공공외교협력단(창원-서울)
독재의 뿌리를 찾아서: 한국외대, 분단과 독재(서울-고성-화천)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꿈꾸는 대학생들: 사회적 참사와 민주주의(대구-서울-안산-이태원)
딜리버리: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서울-부산)
민주로드4.0: 숨겨져있는 현장들(성남-대전)


특별모둠 2팀은 담당자님이 간략하게 소개하는 게 아니라 따로 나와서 발표를 하셨어요. 사진작가팀의 박수민님이, 배리어프리팀의 류진아님이 기획을 발표하셨습니다. 사진작가팀은 청년 세대의 시선에서 민주주의를 사진에 담고, 향후 민주화운동기념관 전시와 연계하기 위한 작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해요. 배리어프리팀은 서울 시내 민주화운동 관련 장소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전시 방향과 고민 지점들, 서울 시내 민주화운동 관련 장소의 접근성 문제를 발대식에 참여한 모두와 공유할 수 있었어요. 특별모둠의 구성원의 특정한 사회적 위치에 기반한 내용이었지만, 사실 발대식에 참여하는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내용이었어요. 발대식에 있던 사람들도 그랬는지 확실치 않지만, 저는 고민의 깊이를 더할 수 있어 의미 있는 발표 시간이었습니다.
 
이형주님의 문화공연도 준비되어있었는데요. 발대식에서 문화공연이라니? 독특한 구성이었어요. 첫 번째로 나온 노래는 <바위처럼>이었습니다. 수요시위에서 자주 듣던 노래라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잔잔하게 불러주셔서 수요시위에서처럼 쨍하게 들리지는 않았지만, 부드러운 노래는 고유의 매력이 있더군요. 두 번째 곡은 <같은 박자>라는 자작곡이었습니다. 사회 내 갈라치기가 심해지는 요즘, 서로 생각이 달라도 우리 모두 비슷한 박자의 심장박동을 가지고 있으니 함께 살아갈 방법을 고민해보자며 만드신 곡이라고 해요. 재치있는 가사가 매력적인 노래였습니다. 발대식 구성원들은 음악의 박자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거나 박수를 함께 치면서 노래를 즐기셨어요. 너무 노래를 잘 부르셔서, 마친다는 말에 아쉬우셨는지 여기저기서 ‘앵콜’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마지막 앵콜 노래는 <아침이슬>이었어요. 계엄 시위 현장에서 참 많이 들었던 노래라, 추운 겨울 아스팔트 바닥 위를 걷던 순간으로 다시 돌아간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탐방 사업 운영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셨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강조하셨어요. 여행자 보험은 따로 꼭 들어주시길 요청하셨어요. 보고서 형식은 자유이지만, 10월 30일까지 제출해야 심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탐방 장소에 가서 팀원들이 다 나오게 영상 5초, 10초 정도 짧은 단체 영상도 요청하셨어요. 비용 증빙은 따로 필요 없습니다. 발표회는 11월 4일 화요일 오후7시에 진행됩니다. 총 6개 모둠을 시상하는데요, 최우수상 1팀은 200만원, 우수상 1팀은 100만원, 장려상 4팀은 각 50만원이 지급됩니다. 탐방이 늦는 팀은 발표식 전에만 발표자료를 제출해도 괜찮지만, 심사 대상에는 들어가지 못한다고 해요. 기간 내 진행도기만 하면 되니까 너무 무리하지 말고, 탐방을 안전하게 잘 마무리하는 것을 우선 두라고 재차 강조하셨어요.
 
발대식이 끝나니 어느새 달이 휘영청 뜬 9시였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정도로 알차게 구성된 발대식이었어요. 앞으로 다가올 기행도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한국 곳곳에 숨어있는 민주화운동의 발자취를 찾아보려고 해요. 선선한 10월, 민주화운동을 단순히 글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느끼면서 살펴보겠습니다. 앞으로의 연재도 기대해주세요!
 
 
2025 청년 민주주의 현장탐방
진행기간: 2025.10.01. ~ 2025.10.31.
진행기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