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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침의 발자취를 따라가요
[중국역사여행] 살면서 꼭 한 번 방문해야 하는 박물관 | 난징대학살기념관 본문
#난징여행필수코스 를 꼽는다면
이 박물관을 반드시 봐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난징대학살기념관 은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전쟁범죄를 드러내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이에요
엄숙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만큼
어두운 색의 옷을 입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운영시간 8:3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여권 필수)
예약은 필수지만
외국인은 예약 없이 여권만 지참해도
입장이 가능합니다




중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내국인 위챗 티켓팅 난이도가 극악하다고 합니다
일주일 전에 티켓이 오픈되는데
오픈과 동시에 티켓이 동날 정도라고 해요
외국인 특혜..굿
어마어마하게 줄이 깁니다
줄이 긴데 오래 기다려서 그런지
대기할 수 있는 줄을 따라 천막이 쳐져있었어요




입장하는 사람도 줄을 설 정도라니
중국인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실감이 되는 순간이었어요
입장과 함께 압도적인 규모의
조각상을 만납니다
이 곳이 어떤 곳인지
단박에 알려주는 상




모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이 앞에서 서서 묵념을 하시거나
잠시 생각에 잠기셨어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가족을 잃고
절망에 그저 하늘을 올려다보는 모습입니다
전시관 입장 전 조각들은 더 이어집니다

잔잔한 물이 고인 바닥은
끝없이 달리고 도망쳤던 길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살고 있던 터전이 사라졌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
이 조각상들을 보며 걷는 내내
눈물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죽은 사람을 부여잡고
살아남은 아이를 안고 뛰고
누군가는 노모를 모시고 걸으며
어떤 이는 이미 잠든 사람의 눈을 감겨주며 걷습니다


난징대학살은 약 3개월간 30만명을 학살한
#제노사이드 #전쟁범죄 였습니다
1937년 12월부터 1938년 2월까지
중국 난징에서 일본군이
중국인 포로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전개한 대학살 사건이죠
이 기념관은 압도적인 규모로
그 대학살을 잊지말자고 외칩니다
공간 자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2시간 넘게 잡고 오셔야 그나마 볼 수 있어요



입장하면 거대한 장서들이
내려가는 입구부터 빽빽하게 채워져있어요
생존자들의 이름을 책 표지에 붙여져있어요
한 사람의 생이 한 권의 책같다는 것이겠죠

피해자 한 분 한분의 얼굴을
그대로 벽에다가 붙이고
세상을 떠난 사람들은
이름을 하나하나 띄워올립니다



선명하게 남아있는 얼굴 하나하나
이 대학살로 희생된 피해자라고 하니
그 피해에 숨이 막혀서
눈물이 앞을 가렸어요

30만명으로 추정되는 피해자 중
오늘까지 살아계신 분들은
화면 뒤로 조명을 띄워서 볼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해뒀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학살당했던 #난징대학살
대체 어떤 사건이었던 걸까요?
사건을 알기 위해서는
1937년 발포사건과 중일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1937년 7월 7일 루거우차오(蘆溝橋)에서
발포 사건 이후 중일 전쟁이 발발합니다.
전쟁 초기 일본군은
베이징과 톈진 등을 점령하면서
화베이 지역에서 기세를 올렸어요


그런데 상하이에서는
중국 국민당군의 강한 저항을 받아
3개월에 걸친 장기전이 펼쳐졌습니다.
양측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11월에야 일본군이 상하이를 점령했어요.


하지만 난징은 허무하게 일본군에게 함락됩니다
이미 일본군은 상하이 전투에서
상당한 피해를 받으면서
중국에 대한 적개심이 커진 상태였어요
일본군 내에서는
투항한 병사에게 식량을 지급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들을 포로로 삼지 않고
살해하는 일도 자주 있었습니다
동시에 중국인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
인종차별도 있었죠




일본군은 항복한 중국군 포로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 학살을 저질렀습니다
어린이부터 60, 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예외가 없었습니다
자료에서 살펴보듯
일본군의 비인도적 행위는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아래 사진은 당시의 현실을 적어둔 전시였어요


오른쪽 기사는
당시에 사람 많이 죽이는 것으로
시합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어요
인간으로 보지 않았던 학살의 시선이 느껴져서
정말 끔찍했던 자료였어요
게다가 여성 다수가 성폭력을 당했고요
관련 기사도 기념관에 보관되고 있었어요
난징은 리지샹 위안소 기념관이
바로 난징대학살 기념관 옆에 마련되어있죠
https://timewalkers-backpack.tistory.com/16
[중국역사여행]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기 위해 방문해야 하는 곳 | 난징 리지샹위안소유
이걸 보기 위해 난징을 왔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가장 기다렸던 코스가 바로 이번 코스입니다 #난징리지샹위안소 로 많이 알고 계시는이제항위안소유적진열관과 #주화대표단터 에요두 곳은 거
timewalkers-backpack.tistory.com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꼭 #난징이제항유적진열관 도 방문하세요
아래는 난징대학살기념관에 있는
성폭력 피해 부분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중국인 피해자도 있지만
무작위 성폭력 피해자도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일본이 패전한 뒤 1946년 8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난징에서 전범 재판이 열렸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1천 명이 넘는 중국인들의 증언이 나왔고
감춰졌던 증거들이 공개되었습니다
6사단장으로 난징 학살을 지시한
육군 중장 다니 히사오(谷寿夫) 등의 범죄가 인정되어
사형이 집행되기도 했어요


1946년 5월 도쿄에서 시작된
극동 국제 군사 재판에서는
학살 당시 총책임자였던
마쓰이 이와네(松井石根) 대장이
사형 판결을 받아 교수형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지휘관 중 하나였던
아사카노미야 야스히코(朝香宮鳩彦)는
일본 왕족이란 이유로 처벌을 면했고,
학살과 관련된 주요 범죄자들이
법정에 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일본 사회 일각에서는
이 학살을 '사건'으로 명명하면서
대규모 학살을 부인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직도 이 문제가 현재진행형인 이유죠


전시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바로 인터랙티브 전시였어요
관람객이 직접 마이크로
아래에 띄워진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답을 앞에 있는 영상이 해요
직접 소통하는 기분이 들어서
신기한 느낌이었습니다
여전히 피해생존자는 있고
설사 다 돌아가신다고 해도
그 피해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표현한 듯 했어요
중국어가 짧아 제대로 말을 못 한 것 같은데
앞에 어떤 중국인이 하시는 거보니까
진짜 '대화를 하는' 느낌이었어요


단순한 피해 이야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많은 부침과 시간이 보여서
한 번 더 마음이 울컥했어요
전시의 끝을 향해 갔더니
압도적으로 높은 벽에 이런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History is a history, and facts are facts.
Both the International Military Tribunal for the Far East and the Chinese military tribunal for war criminals, after thorough investigation, reached a legal determination on the truth of the Nanjing Massacre, and passed their verdict.


Having been afficted with the sufferings of war, the Chinese people are better acquainted with the preciousness of peace. The Chinese people will unswervingly stick to the path of peaceful development and strive for the great rejuvenation of the Chinese nation. They are ready to join hands with peoples around the globe to build a world of lasting peace and common prosperity.
평화의 소중함을 이미 체득해서
건네는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말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맞은편의 벽에는
생존자들이 남긴 말이 적혀있었어요


길을 돌아 이제 밖으로 나갑니다
나오는 길에 특별전이 2개 열리고 있었어요
특별 기획전시는 대부분 중국어로 되어있어서
보는 데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건너뛰었습니다

다음에 혼자 방문하게 되면
꼭 시간을 들여서 더 보고 싶어요
1시간 반 정도 시간을 주셔서
넉넉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관람에 더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나오는 길에 굿즈샵을 발견!
보라색과 초록색이 키컬러인가봐요


참새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고
결국 또 둘러봅니다
부채나 인형, 캔들도 있고
배찌나 책갈피같은 문구류도 있어요


중국에서 방문한 박물관 중
가장 굿즈 퀄리티가 좋고
종류도 굉장히 다양했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할 용도로
사가셔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약간 생소한 물건들도 많이 보였는데
아마 국적에 따라 익숙하게 느끼는 게
조금씩 다를 것 같아요
저는 날짜 표시하는 달력이 신선했고
주화도 낯설게 보여서 신기했어요




난징대학살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학습자료나 DVD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마지막을 돌아나와 출구로 향합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관람객에게 말을 건네요

역사를 가슴에 품고
평화를 소망하라는 말이
마지막까지 심금을 울립니다
나오는 길 끝까지
난징대학살로 희생된 30만명을 잊지 말라고
관람객들에게 호소하는 것 같았어요


전시관을 나와 걷다보면 화장실이 나옵니다
내부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끝까지 나와서 화장실을 가셔야 해요
돌에 영원히 남긴 말들을 읽으면서
출구를 향해 한 발자국씩 걸어갑니다




AI 활용 설정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여기까지 흰 국화를
꼬옥 손에 쥐고 온 관람객들이
하나 둘 이 추모공간 앞에 섰습니다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헌화를 하고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졌어요

전시공간의 규모와 자료의 양에
압도당한 전시였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부지에
수많은 자료와 증언들을 모아
이 #난징대학살기념관 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료와 예술의 조화 덕분에
피해를 구체적으로 그려내는 대신
대학살이 왜 없어야 하는지,
평화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더 넓게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관의 끝은 평화,
중국어로는 #화평 이라고 적힌
거대한 상 아래에서 마무리됩니다


갔던 날 하늘도 청명해서
더욱 사진이 신비롭게 나왔습니다
둘러보고 나니,
내가 생각하는 평화란 무엇일까
고민이 계속 들었어요
저는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평화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하기 위해선
이해하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난징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하루종일 이 기념관에서
전시를 보고 싶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던 기념관이었습니다
#난징여행필수코스 정해야한다면
저는 여기를 1위로 고르겠습니다
이 글은 '시민모임 독립'에서 답사비를 일부 지원받아
답사단원으로서 작성한 글입니다
중국 화동 독립운동 사적지 답사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가진과 김원봉>
일정: 2025.06.29 ~ 2025.07.03
주최: 시민모임 독립